추석 연휴기간 개봉작 천박사 퇴마 연구소 영화를 보고 왔습니다. 추석 연휴라 가족들과 영화 보러 오신 분들이 많았는데요. 가족들이랑 웃으며 가볍게 보실 국내 영화를 찾으신다면 추천드립니다. 간단하게 영화 줄거리 요약과 등장인물 그리고 퇴마를 주제로 한 다른 영화까지 추천해 드리니 긴 추석 연휴 영화 한 편 보시면서 하루를 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1. 천박사 퇴마 연구소 : 설경의 비밀 줄거리 요약
대대로 마을을 지켜 온 당주집 장손이지만 정작 귀신은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 사람의 마음을 꿰뚫는 통찰력으로 가짜 퇴마를 하며, 의뢰받은 사건들을 해결해 오던 그에게 귀신을 보는 의뢰인 ‘유경’(이솜)이 찾아와 거액의 수임료로 거절하기 힘든 제안을 한다. ‘천박사’는 파트너 ‘인배’(이동휘)와 함께 ‘유경’의 집으로 향하고 그곳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쫓으며 자신과 얽혀 있는 부적인 ‘설경’의 비밀을 알게 되는데… 귀신을 믿지 않는 가짜 퇴마사! 그의 세계를 흔드는 진짜 사건이 나타났다!
POINT 1.
가짜 퇴마사(?)의 길을 걷게 된 천박사의 숨겨진 비밀반토막난 검과 소리나지 않는 방울로 첨단 과학기술과 접목된 퇴마 기술을 보유한 천박사의 퇴마연구소! 신박한 퇴마술과 출연한 조연 배우들의 연기력이 돋보이는 연출에 집중하면서 터지는 웃음들을 보증한다. 천박사의 가족사에 얽힌 가짜 퇴마술의 시작과 진짜 퇴마로 끝나는 끝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POINT 2. 천박사와 함께하는 파트너들의 팀워크
매 영화마다 배우 강동원의 이미지에 잠시 영화 장르가 호러인데도 멜로로 이동해 버리는 마법을 부리는데, 이번 퇴마 연기는 무엇보다 주연과 조연의 시너지가 돋보인다. 인배 역의 이동휘만의 찰지고 재밌는 연기와 천박사 강동원과의 티키타카가 관객들에게 재미를 선사한다. 앞으로 더 이어질 천박사 퇴마연구소의 연구원들이 각자 지닌 능력치로 앞으로 어떤 퇴마를 이어서 보여줄지, 또한 어떤 케미로 이어나갈지 궁금해진다.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영화에 몰입을 이어갈 수 있다.
2. 등장인물 소개
김성식 감독은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 첫 메인 감독으로 연출과 공동 각본을 맡았는데요. 2022년 개봉 영화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에 조감독을 담당합니다. 김성식 영화 감독의 필모그래피 첫 역사를 쓰게 된 작품이죠. 2019년 개봉 영화 기생충에 조감독으로 활동한 이력이 있으며, 봉준호 감독, 송강호 주연 출연진 영화로 한국 천만관객 흥행에 성공한 영화입니다. 군함도, 부산행, 해무, 목숨 건 연애 연출부로 활동한 실력 있는 감독입니다.
천박사 역 : 강동원은 메인 주연 배우인 천박사의 역할입니다. 퇴마사 역할로 처음에는 다소 우스꽝스럽고 사기꾼 같은 캐릭터이지만 극이 진행될수록 진중함과 범천 역인 허준호와의 대결 구도에서 영화 군도 때의 액션신이 생각나기도 하면서 비록 어두운 배경이지만 실감 나는 액션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천박사 역할을 도전한 강동원 배우 인터뷰 바로 가기▶️▶️▶️▶️▶️
범천 역 : 허준호은 악귀 역할로 천박사와 대결 구도인 빌런입니다. 처음에 압도되는 눈빛 연기가 강렬하게 와닿습니다. 강직하거나 강렬하거나 무게감 있으면서도 관객들에게 오싹함을 주는 연기로는 손색이 없는 배우이신 것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연기하셨는데 매번 영화 속 적은 비중으로도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배우입니다. 김성식 감독이 “범천 캐릭터를 생각했을 때 허준호 배우밖에 생각나지 않았다”고 전한 만큼 허준호는 대체 불가한 아우라로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를 높였습니다.
유경 역 : 이솜은 천박사를 메인 무대로 이끌고 가는 조연이자, 극 중의 해결을 하는 중심 역할을 합니다.
인배 역 : 이동휘는 영화의 중간 중간 웃음을 선사하는 역할입니다. 이동휘 배우가 중간중간 웃음 유발하는 연기력이 없었다면 영화의 정체성이 조금 이탈되고 어중간한 느낌을 주었을 텐데 적재적소에 자신의 기량으로 관객의 웃음버튼을 눌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유민 역 : 박소이는 유경 역의 이솜과는 자매입니다. 천박사가 찾던 악귀와의 싸움의 시작을 알리는 극중 초반부에 긴장감을 선사한 역할입니다. 어린 나이지만 몰입도 있게 연기력을 보여주었습니다. 앞으로의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배우인 것 같습니다.
연기력이 출중한 배우들이 나와 연기하는 케미가 좋기 때문에 가볍게 영화 스토리 흐름대로 가족들과 함께 보기에는 알맞은 추석 영화인 것 같습니다. 너무 기대를 하고 가시기보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영화 감상을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비교 영화
퇴마관련 영화이자 강동원 배우가 출연한 <검은 사제들>이 가장 먼저 생각이 났습니다. 퇴마라는 소재가 다소 무거워서 영화관에 가서 보기엔 선뜻 내키지 않는데, 검은 사제들의 어둡고 침침한 분위기와는 반대로 천박사 퇴마연구소는 사건 해결을 하는 느낌으로다가 스토리가 진행이 되어서 무겁지는 않습니다. 강동원 배우가 역시 스크린에서 압도하는 이미지 파워가 있는데 나이가 들어도 역시 강동원은 강동원이다 싶을 정도로 주목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검은 사제들>의 이야기는 좀 더 사회에 던지는 메시지나 엑소시즘 과정이 뚜렷이 나와 공포감과 위압감을 주는 부분이 있는데 호러나 스릴러를 보실 수 있는 분이라면 영화 감상을 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천박사 퇴마연구소라는 팀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느낌을 주는 영화로는 <시라노연애조작단>이 생각났습니다. 장르의 차이는 있지만 한 팀으로 사건을 해결하는 느낌과 출연 배우들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이는 작품입니다. <시라노연애조작단>은 2010년 개봉한 영화로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 《시라노 드 베르주라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제작되었습니다.
이 영화도 2010년 추석시즌에 개봉하여 예상을 깨고 의외의(?) 흥행을 한 작품이여서 두 영화의 교집합을 발견해 보았습니다. 아직 안 본 영화가 있다면 이번 추석 연휴 동안에 보시면서 시간을 보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천박사의 퇴마연구소 : 설경의 비밀 편은 2편 제작을 염두해두고 다음 편을 위한 쿠키 영상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다소 스토리가 흥미진진하지 않고 어느 정도 예상가능한 범위여서 아쉬움은 있지만, 배우들의 연기와 퇴마의식을 테크놀로지로 표현한 연출력은 신박한 부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남은 추석연휴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